대학생 신모(22)양은 얼굴에 붉고 울퉁불퉁한 꽃이 피어 많이 사람을 만나는 것도 창피하고 자신도 모르게 자신감도 없어지며 심리적으로도 위축된다고 호소했다.
신 씨는 "빨리 얼굴의 여드름을 집중적으로 병원 치료 받아 저도 예뻐지고 싶어요"라며 "여드름을 치료해 피부가 깨끗해지면 자신감도 되찾을 수 있겠죠?"라고 반문했다.
고등학생 권모(19)군은 "과도한 유분으로 여드름이 여름에 더욱 심해지는 것 같다"며 "세수를 여러번 하고 틈날 때마다 습관적으로 여드름을 손톱으로 짜거나 뜯어도 없어지지 않고 오히려 보기 흉하게 흉터만 남아 방학하면 가장 먼저 피부과를 찾을 것이다"고 말했다.
요즘같이 피지의 분비량이 많은 계절 잘못된 여드름관리와 여드름 흉터로 피부과를 찾는 청소년들이 점점 늘고있다.
대한피부과학회가 1996년, 2001년, 2006년 등 10년 동안 여드름, 아토피피부염 등으로 전국 43개 종합병원 피부과를 방문한 13만4077명의 환자에 대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여드름은 19~24세가 31.7%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25~29세(19.5%), 13~18세(14.8%) 순이었다.
즉 20대의 많은 피부 고민거리 중의 하나가 바로 ‘여드름'이다.
◇ 10명 중 1명은 여드름으로 피부과 찾아
최근에는 여드름이 청소년기 뿐만 아니라 그것이 지속돼 성인 여드름으로 이어져서 30대 중반에도 여드름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도 많다. 더구나 여드름은 하나 두개 났다고 방심하면 순식간에 얼굴을 뒤덮는 무서운 질병이 될 수도 있다.
피부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피부질환으로 피부과를 찾는 환자 중 10%는 여드름 때문에 병원을 찾는다며 그 중 대다수가 20대 여성이며 성인 여드름은 대체로 단기간에 치료되지 않으며 스트레스, 과로, 진한 화장, 음주 등의 악화 요인과 만났을 때 더욱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잦은 세안과 청결도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 해결되지 않고 여드름 라인의 화장품을 쓴다고 해서 쉽게 치료되지도 않으며 대체로 그렇게 방치하다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고 조언했다.
건국대학교병원 피부과 최용범 교수는 "여름철을 맞아 여드름환자가 피부과를 더욱 많이 찾는다"며 "뽀루지 완화제, 여드름 전용 화장품 등 수 없이 많은 제품들이 출시되지만 여드름은 질환이므로 화장품은 일시적일 뿐 근본적인 해결은 어렵다"고 말했다.
따라서 청소년기에 여드름이 났을 때 관리를 잘하는 것이 여드름 흉터, 여드름 자국 같은 2차 질환을 막는 방법이다.
여드름은 의학적으로 모피지선에서 발생하는 세균 감염질환이고 붉은 발진, 종기와 같은 염증 등이 형성되며 피지 분비가 많은 부위인 얼굴, 목, 등, 가슴에 잘 발생한다.
또 여드름은 모낭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으로 정상적인 피부에는 피부 표면에 기름막을 입히는 피지를 만들어내는 지방샘이 분포하는데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피지가 과도하게 생성 돼 모공이 막히고 여기에 세균이 번식하게 돼 생긴다.
청소년기는 피지의 분비가 왕성하고 또 외모에도 가장 신경을 많이 쓸 시기이기 때문에 잘못된 화장품사용이나 세안 법으로 바람직하지 못한 피부 관리법을 고집하기 쉬우며 지나친 세안제 사용이나 화장품 오용 또는 스프레이 등과 같은 제품 사용에 의해서도 여드름이 발생한다.
여성의 경우 특히 악화요인으로는 스트레스와 과로가 있고 생리 전에는 프로게스테론이라는 여성 호르몬의 분비가 증가로 인해 여드름이 악화될 수 있다.
또 과도한 음주와 흡연, 여드름을 손으로 짜고 만지거나 유분이 많은 화장품과 헤어 스타일링 제품을 지나치게 사용할 때 피부 특히 이마 부위에 머리카락이 닿을 경우에도 여드름이 심해질 수 있다.
BL클리닉 오수연 원장은 “손을 이용해 여드름을 짜는 것은 손톱에 묻어 있던 세균에 감염될 수 있고 여드름 알맹이가 완전히 제거되는 것이 아니라 모낭벽이 터져 알맹이가 주위 조직으로 새어 나와 2차 감염을 초래하게 될 수 있기에 적절한 조기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여드름, 손으로 짜는 건 금물
여드름 흉터는 대부분 여드름을 습관적으로 손으로 뜯거나 무리하게 손으로 함부로 짜다가 생기는 것으로 집에서 손을 이용해 혼자 여드름을 짜는 경우 손톱에 묻어있던 세균에 감염돼 곪아 흉터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여드름을 손으로 짜다보면 여드름 알맹이가 완전히 제거되는 것이 아니라 모낭벽이 터져 여드름 알맹이가 주위 조직으로 새어 나와 염증과 2차 감염을 초래하게 되기 때문에 병원에서 특별한 소도구를 이용해서 제대로 짜는 것이 여드름의 좋은 치료 방법이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이미우 교수는 "여드름을 손으로 짜는 등 절대로 자가 진단, 자가 처방을 하지 말아야 하고 치료 후 효과가 나타나려면 한 두달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꾸준히 피부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절대로 짜지 말고 하루 2~3회 적절한 세안으로 청결을 유지하며 모공이 막혀서는 안 되기 때문에 너무 진한 화장, 기름기 많은 화장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국립의료원 피부과 박미연 교수는 "여드름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체내 호르몬 생성을 가속화하고 이 호르몬이 다시 피지 생성을 과다하게 해 여드름을 악화시키므로 충분한 휴식, 규칙적인 운동, 올바른 생활습관 등으로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소년기의 여드름을 얼마나 잘 관리하고 치료하느냐에 따라 예후가 많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좌절하고 포기하기보다는 올바른 생활습관과 적절한 병원 치료 또한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