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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마사지’로 유혹 화장품 판매 등 서비스 관리 엉망

# 사례1.
직장인 김미나(29·가명)씨는 최근 강남역 지하에서 화장품 설문조사에 응했다가 공짜 피부 관리 이벤트에 당첨됐다는 전화를 받았다. 피부 관리를 받으려고 생각했던 찰나 무료 마사지를 받아 볼 생각에 김씨는 예약을 하고 다음날 피부관리실 압구정점을 찾아갔다. 김씨는 방문 한 날 1년 치 제품 120만원어치를 구매하면 특별회원으로 등록해 준다면서 2주일에 1회씩 총 24회 시중가로 회당 10만원이 넘는 공짜 마사지를 해준다는 것에 이끌렸다. 김씨는 "서비스로 어깨와 등 경락도 함께 추가해준다는 말에 김씨는 12개월 할부로 화장품 값을 결제했고, 4회 정도 받았을 무렵 한 달에 15만원씩 더 지불하면 VIP로 등급을 업그레이드 해준다고 했다"면서 "아직 많이 남았으니 몇 번 더 받아보고 결정하겠다고 거절하자 담당자는 벌컥 화를 내서 황당했다"고 회상했다.

# 사례2.
회사원 하유미(26·가명)씨는 지난해부터 피부가 안 좋아져서 피부 관리를 등록해서 꾸준히 받았으나 최근 일이 바빠 한동안 피부 관리실을 찾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피부 관리실에서 이벤트에 당첨됐으니 무료 피부 관리를 받으라는 전화가 왔다. 하씨는 "현재 회원이라 말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며칠 뒤 또 전화가 오더니 똑같은 이야기를 계속 반복했다"며 "이미 회원인데 그런 전화가 4번이나 왔다"고 말했다.

# 사례3.
윤수애(32·가명)씨는 피부관리실에서 마시지를 받은 뒤 얼굴이 더 화끈거리고 없던 뾰루지가 올라오는 등 부작용이 있었다. 윤씨는 진단서를 끊어서 다음날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환불을 요구했지만 마사지는 무료서비스, 사용한 제품이 회사측에서 제공한 앰플이기 때문에 환불을 해 줄수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

나드리화장품의 방문판매 조직인 헤르본 판매원들이 무료마사지 서비스를 빌미로 제품 구매를 강요하는 등 무리한 영업방식으로 인해 소비자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전화로 이벤트에 당첨돼 '무료로 피부관리를 해주겠다'며 20대 중·후반 직장여성을 지점으로 방문하게 한 뒤 화장품을 판매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나드리 본사에서도 이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나 명확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 나드리-뜬구름, 협회- 소비자 탓, 정부-법?

이에 대해 나드리는 뜬구름만 잡고 협회는 소비자를 탓하며 정부는 법만 거론하고 있어 논란이다. 특히 헤르본은 피해자들이 대형 화장품 업체임을 믿고 구매 결정을 쉽게 하거나 무료서비스만 믿고 이용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나드리화장품측은 "무료서비스를 이용한 판촉방법이나 판매방법은 헤르본의 각 사업자의 위탁판매사업자가 알아서 할 일"이라며 "지점을 통한 불만사항은 본사 소비자상담실에서도 접수 받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또 “영업출신이 관리를 못해 민원이 발생했을 경우와 태도가 불량했을 경우엔 경고조치를 취한다”며 “소비자와 사업장의 중간입장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르면 헤르본은 전국적으로 약 30여개의 지점에 약 400여명의 판매원이 활동하는 중이다. 직영에 가까운 프랜차이즈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측은 전화로 소비자를 유인해 이벤트에 당첨됐다고 현혹 시킨 뒤 강매하는 행위에 대해 방문판매법에 해당되지 않고 전자상거래법에도 소지는 있지만 불법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반면 소비자기본법 중 민법에는 위반될 소지가 있어 좀 더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 피부관리실의 실태와 현실

과거 피부 관리점은 단골 중심의 입소문 효과만으로도 흑자 운영이 가능했다.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지 않더라도 입지가 좋고 단골을 만드는 영업력이 뒷받침된다면 운영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180도 바뀌었다. 수요가 많은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는 건물 한 두개에 피부 관리점이 하나씩 있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 가격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이제 고객들은 비용이 저렴하면서 높은 만족감을 줄 수 있는 피부 관리점을 고른다.

한국코리아나, 애경산업 '에스테틱 하우스' 등 방문판매를 하며 자사 제품으로 피부관리를 해주는 샵이 늘어나고 있다.

애경산업은 지난 5월 CJ홈쇼핑을 통해 ‘에스테틱 하우스’를 런칭했다. 회사측은 청담동에 피부관리실을 운영 중인 피부 전문가 황금희와 손잡고 만든 제품으로 집에서 받는 피부 관리 컨셉트의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였다.

이와 달리 LG생활건강의 경우 자체 피부관리실을 진행하다 접은지 약 4년이 됐다면서도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더나드리의 방문판매 주력 브랜드 헤르본은 20~30대 직장인 미혼 여성을 주 타깃으로 피부 관리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나 최근 피부미용 관리 서비스가 엉망이라는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한국소비자교육원 관계자는 “4~5년 전과 지금의 민원유형이 달라졌다”며 “공고나 촬영을 이용해 길거리에서 무자기로 판매해 부작용이 나는 경우와 이벤트에 당첨됐다며 마사지를 받으러 오라고 유인한 뒤 강매하다시피 제품을 판매하는 경우 민원을 제기하는 이들이 많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최근 화장품 부작용의 사례, 할부청약 철회, 미성년자 계약철회 건 등이 민원이 부쩍 들어온다고 밝혔다. 특히 "화장품의 부작용이 아닌 화장품 구입에 부가된 서비스인 마사지로 인한 신체상 피해가 발생된 경우에는 계약내용에 따를 수 없어, 화장품 반품 및 환불이 쉽지 않아 소비자의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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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향기소녀